우리의 이야기

우리의 1일

골든모닝 2021. 10. 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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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의 소소한 러브스토리 

 

chapter 3 우리의 1일

 

한 달여간의 연락을 뒤로하고

나는 대학교 2학년 개강을 맞이하게 되었고 너는 대학교 3학년 개강을 맞이하게 되었다.

 

학생회였던 나는 개강 후 눈코뜰새없이 바빴고 

외국어를 잘하는 너는 개강과 동시에 통역일로 많이 바빴다.

 

서로 만나려고 해도 시간이 맞지않아 얼굴을 볼 수 없는 시간이 흘러 흘러

어느덧 개강 한 달이 되어갈 때 즈음..

피곤하게 기숙사로 들어오는 나에게 너는 불현듯 "지금" 만나자고 했다. 

 

설렘 반 걱정 반으로 블랙진에 흰 티, 퍼플색 가디건으로 이쁘게 꾸미고 화장을 고치고 약속 장소로 간 나, 

브라운색 반팔에, 검은색 무릎 나온 운동복 바지, 나이키 크로스백에 오래 신은 낡은 쪼리를 신고 온 너.

 

솔직히 옷차림은 마음에 안 들었지만

맑고 깨끗하고 초롱초롱한 너의 눈에 나는 마음은 더 열렸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날의 너는 나름 멋지게 꾸미고 온 거라고 했다.

나의 눈엔 정말 성의가 없어 보였는데. ㅋㅋ

 

그렇게 우리는 약속 장소 근처에서 맛집을 찾아 식사를 하며 

긴장 반, 설렘 반속에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근처에 있는 공원에서 산책을 했다. 

산책을 하며 자꾸만 스치는 너와 나의 손.

그 순간 넌 용기를 냈던 것 같다.

용기 내어 내 손을 잡은 너, 그 손을 뿌리치지 않고 받아들인 나.

한 달여간의 연락으로 서로에게 어느 정도의 호감이 쌓인 우리.

 

우리는 그렇게 1일이 되었다. 

소소하고 연인이라면 어디에든 있을 법한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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